드론 국산화로 세계를 향하는 기술 독립 선언
안성호 대표 / (주)볼로랜드 |
드론이 단순한 취미나 첨단 기술을 넘어 국가 안보, 산업, 공공 서비스, 재난 대응까지 아우르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그 최전선에 선 기업이 있다. 바로 ㈜볼로랜드(대표 안성호)다. 설립 5년 만에 국내 드론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드론부품 국산화 리더’로서 자리매김한 이 기업의 수장 안성호 대표는 "우리가 만든 드론으로 생명을 구한 순간, 모든 수고가 보람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볼로랜드는 2024년 국토교통부 주도의 드론배송분야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국토부와 함께 드론상용화지원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볼로랜드는 여럿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그 중심에서 주관사로서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ESC, GPS, FC 등 주요 드론 모듈을 국산화한 볼로랜드는 2025년 자체 개발한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국내 20여개 드론 기업에 자사 기술이 공급되면서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퍼스트펭귄기업’에 선정된 ㈜볼로랜드는 간월재와 같은 고산지대까지 드론배송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사례는 국내외 다양한 지형과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운용 매뉴얼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군사용·재난대응용 등 다양한 드론 운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행제어기 NarinFC는 국내에서 드물게 1,000회 이상 실전 배송에 적용된 사례로, 중국·대만 부품 없이 전량 국산 부품으로 완성됐다. DJI와 같은 세계적 경쟁사를 넘어서기 위해 기술력과 설계력을 집중한 결과물이며, “중국의존 탈피”는 볼로랜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방향 중 하나다. 안 대표는 “미국의 흐름도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중국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자립 역량을 갖춘 기업이 필요하다”며 “그것을 우리가, 바로 볼로랜드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볼로랜드는 드론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설계와 제조 모두 한국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독립이 아니라 산업 주권 확보와 맞닿아 있는 사명이라 할 수 있다.
볼로랜드는 현재 드론 추진계통 중 가장 고가이자 핵심인 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독립형 드론용 리튬 배터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시제품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이는 기술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 국내 소재 전문기업들과 전략적 협업도 진행 중이다. 자사 설계팀은 배터리 셀 배열과 냉각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있으며, 연내 인증을 목표로 한다. 모터 분야에서는 모듈화 설계를 통해 다양한 기체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하고자 하고 있다.
탈중국 기술 자립, 드론 플랫폼화로 미래를 연다
볼로랜드는 ISO 9001, 14001, 45001 등 국제표준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3종을 획득했으며 정보통신공사업 등록도 마쳤다. 현재 20여 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추가 특허도 출원 중이다. 국내 대형 물류 A사와의 협업을 통해 드론배송의 상용화 기반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농업용 드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까지 100% 국산 드론 부품으로 제작하는 농업용 드론을 상품화해 국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2025년부터는 모터 분야까지 자체 개발에 착수해 공간·시설·장비 전반에 걸쳐 2026년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특히 모터와 배터리까지 모두 국산화하는 개발 로드맵을 가동 중이며, 이를 위한 투자유치도 적극 추진 중이다.
볼로랜드는 드론의 부품부터 드론 완제기와 스테이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 충전과 정밀 이착륙이 가능한 충전식 스테이션, 교대로 출동 가능한 배터리 교체형 스테이션, 사용자 인증을 통한 무인 수령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드론 스테이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타워형 멀티스테이션과 같은 시스템을 통해 산악 구조, 재난 감시, 물류 운송 등 다양한 응용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이 모든 기술들은 기존 상용 기술을 넘어설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볼로랜드는 이를 바탕으로 DJI를 단순히 추격하는 것이 아닌 기술력으로 뛰어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드론은 미래 교통과 물류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볼로랜드는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드론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6년까지 미국 농업 시장을 정조준한 고성능 드론 제품을 완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볼로랜드는 “미국시장을 Target”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가격과 품질에서 모두 경쟁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볼로랜드는 현재 미국 내 농업기기 유통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는 최소 3종의 농업용 드론을 현지 농업 환경에 맞게 특화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인 드론은 미국의 인증을 준비 중이며, 부품별 신뢰성 검증은 군수품 수준의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시장 외에도 유럽과 동남아의 농업 기반 국가로 수출 라인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의 드론 통합관제 플랫폼도 자체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실증사업이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 교통에도 국비 지원이 있듯, 드론 배송 또한 실증사업으로 끝나지 말고 상용화까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이어가야 하며, 각 지자체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함께 해야 비로소 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볼로랜드는 단순한 기업을 넘어 드론 산업의 자립과 도약을 이끄는 견인차다. ‘드론부품 국산화 리더’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기술력·품질·가격경쟁력에서 모두 앞서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각 분야 전문기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며 세계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Q. 안 대표님이 생각하는 드론의 정의와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저는 드론을 한마디로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드론은 여러 기술이 융합된 복합체이고, 그 설계가 핵심입니다. 볼로랜드는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제조까지 한국에서 직접 해냅니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곧 국산화이고, 나아가 독립적인 산업체계 구축의 기반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순한 추격이 아니라 기술력으로 선도하는 것입니다.
Q. 드론부품의 국산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A.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대만이나 중국산 모터, 배터리, 비행제어기, 센서, 칩 등을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가안보나 공급망 문제를 고려하면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는 올해부터 모든 주요 드론에 자사가 직접 개발한 비행제어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도 이를 수출할 예정입니다. 부품 하나하나가 우리 손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질 때, 비로소 자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러한 국산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계신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향후 볼로랜드의 가장 큰 과제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A. 2026년까지 FPV 드론과 농업용 드론을 완전히 상품화하고 미국에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배터리, 모터 국산화를 마무리하고,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드론 배송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일 겁니다. 그리고 플랫폼화도 같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기계 부품 제조 기업이 아닌,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재화한 토탈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